5.09.2006

open your eyes

일요일 오후에 배추양이 dr깽 촬영지에 한번 가보자고 제안을 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번 가보고 싶다는 것이다.
마침 장소가 성북동 쪽이라 거리도 가깝고 날씨도 무척 좋아서 카메라를 들고 배추양과 함께 길을 나섰다.

먼저 갔다온 사람들이 올려논 후기를 읽어보니 대충 우리동네 근처인것은 같은데 정확히 어느 곳인지는 몰라서 우선 대충 근처로 가보기로 했다.
"성북2동사무소라! 여기 바로 옆이라니까 머 금방 찾겠지..."
그래서 성북2동사무소를 찾기 시작했다. 이정표나 동네 안내도를 보고 찾기 시작했는데 거의 1시간 정도 걸렸다.
그런데 결국 찾은 곳은 우리가 맨날 지나다니는 길에 성북2동사무소가 있고 바로 그 옆에 목적지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 둘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두눈을 뜬 장님이었던 것이다. 파랑새를 찾아다닌 기분이다.
우리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익숙하거나, 조그만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대신 멀리 있고 거창한 것에는 쉽게 매혹되고, 시선을 떼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별볼일 없어 보이는 것이 다른이에겐 신선하고 가치있는 것이 되기도 한다.
우리 주위에 있는 것에는 가치있는 무엇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open your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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