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2006

근로자의 날?

오늘은 근로자(勤勞者)의 날이다.
난 지금까지 노동절로 알고 있었는데 말야....

근로자라는 말의 의미를 가만히 보면 다양하다.
勤이라는 말은 사전에서는
1) 근면하다. 2) 힘쓰다. 3) 근무하다 등등이다.

임노동자를 의미할때는 3)근무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듯 하다.
그래서 노동에 근무하는 사람으로 근로자라는 말을 쓰는 듯 하다.

그런데 문제는 1) 근면하다라는 말의 의미로 쓰면 좀 이상해진다.
"근면하게 노동을 하는 자??"
(머 근면하게 자기 일에 충실하면 좋은 의미이지만.....)
현실에서는 좀 다르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일해서 그 만큼의 생산성을 뽑아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만일 근면하게(?) 일 하지 않고 자신의 권익을 찾기 위해
파업,태업등을 하는 사람은 근로자가 아닌가??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 사람들을 노동자라고 할 것이다.

그 사람의 객관적인 측면(자신의 노동력을 상품화)을 무시하고
주관적인(근면하다, 나태하다 등등) 면을 부각시키는
위험이 있는듯 하다.

"왜 열심히 일하지 않고(근로), 맨날 저렇게 파업만 하냐?
열심히 일해야 근로자지.. 쟤네들은 근로 3권을 보장해 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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