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2006

"[독서] 마광수 소설 '권태' 프리뷰 "를 보다가....

[독서] 마광수 소설 '권태' 프리뷰 (문학사상사)

마광수의 책을 읽어보지는 않아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지만,
변태라는 말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흔히 변태라고 하면, 변태성욕자,정신병자 혹은
일반적인 사회통념에 벗어나는 행위등을
의미하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크게보면 우리 인간 자체가 변태가 아닐까??
즉 자연이라는 큰 질서(?)속에서 살아가는 수 많은 생명체들 중
인간은 변태라는 혹은 변태적인 생명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 정의를 내린 후....
자연을 개발(혹은 파괴)하거나,
스스로를 대량으로 학살하거나,
자연에선 통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나,
엄청나게 많은 것을 생산하고 동시에 엄청나게 소비하거나
하는 등등....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자기들만이 통하는 특이한 체계를 만들어 낸다.

인간들은 이것을 스스로 [역사] 혹은 [문화]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
우쭐대기까지 한다.
이러한 역사나 문화라는 것들이 인간이라는 범주가 아닌,
지구 혹은 자연의 입장에서 본다면 본다면
다름아닌 변태로 보이지 않을까?.

자신들의 세계에 빠져 있는 모습은
변태들이나 인간사회나 마찬가지이고,
특정한 것에 집착하는 모습도
변태들이나 인간사회나 마찬가지이고,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도
변태들이나 인간사회나 마찬가지이고,
자신의 세계에서 자신이 王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변태들이나 인간사회나 마찬가지이고

인간 자체가 변태인데,
거기서 다시 "너는 변태이고 난 아니다"라고 구분하고
욕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난 무엇이 변태이고 무엇이 정상인지 구분을 할 수 없다...

"'즐거운 사라' 파동 때 이문열은 내 소설을 읽고 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내가 보기엔 이문열도 변태적인 것 같은데...
[선택]에서 내가 느낀 그의 성격은 마치 새디스트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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