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hyperlink

잠이 안온다.
몸이 피곤해도 잠들기가 쉽지 않다.
특히 불면증이 시작되면 정신이 더 또렷?고,
몸에서 힘이 막 솟는다.

특히 머리속에서는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떠오른다.
보통 처음에는 오늘 하루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거나,
오늘 등장했던 사람들을 떠올리거나,
내일 해야할 계획들을 생각한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나만의 hyperlink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오늘 짜장면을 먹었다면,
짜장면-> 중국집->중국(or 배달)-> 황사->사막
->중동->이슬람-> 코란-> 성경->부시
---> ∞∞∞........
끊임없이 반복된다....
마치 하이퍼링크같은 구조이다.....
인터넷을 많이 해서인지

내 머리가 컴퓨터인지,
컴퓨터가 내 머리인지
헷갈린다....

예전에 책을 읽으면 차례대로 쭉 읽어나가고, 다음 장이 궁금해서
끝까지 다 읽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는
다음 내용이 궁금한 정도가 심해졌다.
그래서 계속 다음 내용으로 빨리 넘어가려는 습관도 생겼다.

이러한 습관은 깊이는 얕고 범위는 넓은 지식을 습득하게 만든다.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 같은데 내용은 없다.
그러다 보니 논란거리나 이슈에 판단을 잘 못내리겠다.
한쪽으로 판단을 내리면 반대쪽의 장점이나 입장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점점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