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2006

영화<괴물>을 보다...

드뎌 괴물을 보다....

과연 흥행작이어서인지 자리가 거의 찼다. 스크린 앞쪽까지도...
썅 단성사는 머냐? 예매를 했는데 벽쪽에 붙어 있는 자리를 주고~


전반적인 느낌은 못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잘 만든 영화도 아니다라는 느낌.....
헐리우드식 괴수영화에는 CG나 스케일이 조금 딸린것 같다.
그렇다고 봉감독의 말대로 괴수에 촛점이 아닌 가족에 촛점을 맞췄다고는 하는데
이 부분도 머 그런것도 아닌것 같고.... 부성애를 느끼는 것은 무거운 교통표지판을 강호가 맨손으로 번쩍 드는 정도랄까?

양쪽측면에서 모두 약간은 부족한것 같다...

그래도 한국영화에서 괴수영화를 도전한 것과 흥행기록도 좋은 점은 평가할 만하다....

아무튼 이런 영화테크닉에 관한 것은 잘 몰라서 모르겠고, 그냥 드는 느낌은......
아무래도 미국이 괴물의 원인을 제공했고, 문제해결 과정에서 미국과 한국정부의 방해 내지는 간섭
이 영화의 또 다른 축(이것도 그렇게 구성이 탄탄하진 않은듯...)이다 보니 박해일의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박해일이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화염병을 던지는 모습은 예전 80,90년대 노동운동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이 강하게 난다..... 아무래도 봉감독의 전작 살인의 추억에서 가졌던 사회의식(예를 들어 충
분히 연쇄살인을 막을 수 있었는데 결국 대학생 데모 진압에 더 신경쓰는 정권이 결국 화성연쇄살인의 실질적인 범인이라는 조롱아닌 조롱이랄까?)을 괴물에서도 그대로 가져온듯 하고.....

봉감독의 미국과 우리 사회를 보는 인식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던 같다.

PS)
마지막 자막 올라가는데 젤 처음에 "괴물Voice : 오달수"라고 적혀있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웃겼다.
괴물의 가장 큰 공로자는 오달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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