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2006

LGE 인성검사 보고......

토요일날 인성검사보았다..
비가 구질구질오는데 여의도갔는데, 그날 한 2000명은 봤다고 인사담당자들이 말한다...
대강당에 바글바글되는 지원자들... 저글링이다.
친구랑 담배 한대 피고 화장실 갔다가 자리를 잡으니 인사담당자가 하는말...

" 이 시험은 그냥 편안히 보세요~~ 여러분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는거니까.....
기업도 회사와 궁합이 맞는 인재를 뽑아야 하잖아요???
솔직히 쓰세요... 거짓말 하면 일관성에서 걸려 떨어집니다."""

헉~~이 말이 더 부담된다~!!
그냥 보면 회사와 성격이 안 맞을 수도 있고,
일부러 인재상과 비슷하게 쓰면 일관성에서 걸릴수도 있고.....

그때부터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솔직하게 쓰셔야 통계적으로 유효하게 분류를 하고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통계학적 분류라~~~
근데 정말 창조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통계적으로 유효한 범위에 들어갈까???
이 검사로 얼마나 창조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을 가려낼 수 있을까?
그 검사의 설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 지는 모르지만 정말 창조적인
사람들은 유효범위 밖에 있을 것 같다.

문항 중에 이러한 문제가 있다.
"나는 주위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이상하다" 이 말의 뜻은 정확히 무슨 말일까? 정말 창조적인 아이디어이므로 다른 사람이
이해를 못하는 아이디어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또라이(?) 같은 아이디어인지....
천재와 바보는 쉽게 구분할 수 없는데... 기업들이 정말 창조적인 인재를 원할까???

내가 보기엔 아닌것 같다...
각 기업의 사이트에 가보면 인재상으로 적어논거 보면 모순들이 많다.
독착적이고 창조적이면서 조직의 의견에 동화할 수 있는 인재
학벌이나 점수는 중요하지 않지만 학점이나 토익점수는 성실성을 파악하는 기본 지표로 파악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슈퍼맨이어야 가능할 듯...

인사담당자들이 메스컴이나 설명회등에서 하는 말,
"우리나라 인재는 창조성도 없고, 개성도 없고, 모두다 비슷해요.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는 전형방법을 개발했고, 이번에는 그렇게 할 겁니다."

근데 10년전부터 20대의 젊은이들을 규정하는 여러가지 말들을 난 많이 보았다.
"신세대", "X세대", "Y세대", "W세대"등등....
이들의 특징은 공통적으로 창조적이고, 개성이 강하고, 자기중심적 등등
이를 통해 기업들은 마케팅을 하고 돈을 벌고 트렌드를 창조해왔다.
그리고 자신의 상품을 쓰지 않으면 그 "세대"에 끼지 못하는 것처럼 광고해왔지.

그 "세대"들을 뽑아 쓰는데 왜 기업에선 사원들이 창조성이 없었다고 불평할까?
원래 그 세대들이 창조적이지 않았거나,
창조적인 인재들을 뽑았지만, 회사생활하면서 비 창조적으로 변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사람들을 잘 못 뽑았을 것이다.

선배가 했던말 "케이티에프적인 생각이 케이티에프 내부에서도 통할 것 같지?? ㅋㅋ"
근데 그 많은 "세대"들은 다 어디에 갔을까?? 정말 궁금하다...



날씨가 좋아 빨래했다..
빨래처럼 내 생각도 한 번 빨면 깨끗해져서 다시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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