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2006

현대차파업에 대한 단상

파업이 한창이다.....
무엇보다도 나의 느낌은 노조지도부가 노조를 제대로 통제를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노조지도부나 상급노조에서 파업시 여론 좋지 않고 성공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모를리 없을테고 그럼에도 해마다 파업을 계속할 수밖에 업는 이유는 노동자들이나 노조를 통제 못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흔히 조직의 역사가 오래되거나 조직의 상급으로 갈수록 그리고 평소의 대우가 좋을수록 온건하고 보수적으로 변하기 마련인데, 현대차노조는 변함없는 혁명성(?)을 보여준다.
이념은 상당히 보수적인데 실천방식은 상당히 혁명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노조내부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동시에 이러한 의견을 조율하거나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리더는 당장의 눈에 보이는 어떤 이벤트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것이 아마도 매년 되풀이 되는 노조의 파업으로 귀결되지 않는가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조직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끊임없이 행동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임금협상을 위한 파업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단기간에는 조직이 생존하는듯 보이지만 조금만 지나면 스스로를 파괴는 행동임에 불과할 뿐.....

이것은 동시에 다른 원인에서 기인된다고 생각한다. 매년 임금과 관련된 경제투쟁이 주 목적을 이루게 되는데, 이는 다른 사회적 혹은 공공적인 가치-예를 들어 비정규직 문제, 파견문제 등등-에 대한 노조지도부들의 명확한 비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듯 하다.

지금 현대차와 같은 대규모 그리고 영향력이 막강한 노조의 경우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의 경제투쟁이 아닌 좀더 사회와 연대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주장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못하고 단순한 임금투쟁에 매몰되는 경향은 분명 노조원들과 그리고 노조지도부들의 비젼부재로 밖에는 이해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회적 가치들에대한 인식부족이 노조의 존재이유인 노조원의 권익과 복지의 향상을 단순한 임금상승으로만 바라보는 결과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듯 하다.



좀더 세련된 방법으로 파업이나 행동을 하면 안되겠니???
그리고 노동계 지도자들도 공부 좀 해야할 듯 하다.....
붉은 띠 메고 거리에 나가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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